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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예학과에 오고 나서 처음 물레를 차던 순간을 기억합니다. 흙의 중심을 잘 잡지 못해, 이리저리 움직이는 흙을 부둥켜안고 중심을 잡아보려 아등바등하던 그 때를. 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보이는 것 만큼 쉽지 않아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. 뜻대로 잘 되지 않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은 덤으로 요구되었습니다.
비단 물레뿐만 아니라, 흙을 다루는 모든 작업 속에서 나 자신의 중심을 다잡아야 했습니다.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, 처음 서툴던 그 모습은 간데없고 이제는 제법 수월하게 중심을 잡곤 합니다. 아직도 서툴지는 모르겠지만, 그렇게 잡은 각자의중심을 이번 졸업전시에 담았습니다. 그리고 이 전시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학교에서의 경험을 발판삼아, 앞으로의 삶에서도 저마다의 중심을 잡아보려 합니다.
끝없는 응원과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과, 저마다의 바른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안내 해주신 교수님들. 그리고 작업에 많은 도움을 주신 기사님과 조교님들, 마지막으로 이 전시를 보러 와주신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중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.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. 마지막으로 35회 졸업생 일동 모두 수고하셨습니다.
감사합니다.

도예학과 학생일동 
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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